
아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는 일은 부모에게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비행기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아이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고, 기내 환경에 적응시키는 과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준비와 아이의 상태를 고려한 대응 방법을 알고 있다면 비행은 충분히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아이의 연령에 맞춰 준비해야 할 것들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큰 틀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다.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고, 비행 중 흔히 발생하는 상황에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다.
1. 비행 전 준비 — 아이의 컨디션이 전체 비행을 좌우한다
아이와 비행기를 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행 전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이다. 아이가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거나 감기 기운이 있으면 비행 내내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 전날에는 늦게 재우지 말고 평소와 동일한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행 전이라고 지나치게 늦게까지 짐을 싸거나 흥분 상태로 만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항 이동은 여유 있게 출발해야 한다. 급하게 움직이면 부모도 아이도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 상태 그대로 비행기에 탑승하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울거나 예민해질 수 있다. 공항 도착 후에는 체크인과 수하물을 여유 있게 처리하고, 아이가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간단히 걸어 다니며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면 좋다.
기내에서 필요한 준비물도 미리 챙겨야 한다. 기본적으로 기저귀, 물티슈, 간단한 여벌 옷, 젖병이나 빨대컵, 간식, 작은 블랭킷, 귀마개 또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등이 있다. 어린아이는 기압 변화에 민감해 귀가 아플 수 있으므로 이륙과 착륙 때 물을 마시거나 젖병·수유·간식을 먹을 수 있게 대비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면 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도 도움이 된다.
2. 기내 대응 — 아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리듬을 조절하기
아이와 비행기를 탈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기내에서의 울음과 불편함이다. 하지만 아이가 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무엇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기압 변화는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이륙과 착륙 사이에 귀가 먹먹해지는 것을 불편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젖병, 이유식 파우치, 빨대컵, 물 등을 준비해 두고 아이가 입을 계속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면 된다. 조금 큰 아이라면 사탕이나 씹는 간식도 효과적이다.
기내 환경은 건조하고 낯설기 때문에 아이가 쉽게 지칠 수 있다. 좌석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불안해할 수 있으므로 아이가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작은 활동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색칠 놀이책, 스티커, 작은 퍼즐, 부모의 스마트폰에 저장한 영상 등은 짧은 시간 동안 아이의 관심을 끄는 데 도움이 된다. 단, 화면은 너무 일찍 보여주기보다 다른 활동이 모두 소진되었을 때 최후의 수단처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또한 기내에서 아이가 잠을 잘 자는 것은 부모에게 큰 도움이 된다. 평소 낮잠 루틴을 알고 있다면 그 시간대에 맞춰서 기내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조명을 가려줄 작은 블랭킷이나 담요를 준비하고, 아이가 잠들기 직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3. 부모를 위한 팁 — 부담을 줄이고 비행 시간 흐름을 부드럽게 만들기
아이와 비행기를 타는 과정은 부모에게도 큰 체력 소모를 준다. 그래서 부모가 스스로의 부담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좌석은 가능하다면 통로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자주 일어나거나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때 통로석은 큰 편안함을 제공한다. 갓난아이라면 앞좌석 벽면에 설치되는 배시넷을 예약하는 것도 매우 유용하다.
비행 중 아이가 잠시라도 안정적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순간이 생기면 부모도 함께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아이가 조용히 놀이를 하거나 영상을 보는 시간 동안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잠깐이라도 눈을 감거나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다음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부모가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은 아이가 크게 울 때인데, 이때 주변 승객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가 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부모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울음을 그칠 수 있도록 안정시키는 것이지, 주변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다.
긴 비행이라면 아이와 부모 모두가 지치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마시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에게 무조건 앉아 있으라고 하기보다 짧게 통로를 걸으며 기분 전환을 해주는 것이 비행을 훨씬 편안하게 만든다.

충분한 준비와 차분한 대응이 비행 성공의 핵심
아이와 함께하는 비행은 생각보다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완벽한 비행을 기대하기보다 아이의 속도에 맞춘 여유로운 태도가 필요하다. 준비물을 충분히 챙기고, 아이의 컨디션을 배려하며, 기내 상황에 맞춰 대응하면 대부분의 비행은 무리 없이 지나간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낯선 환경에서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무리 없는 준비와 차분한 대응을 기반으로 비행의 흐름만 잘 잡아준다면 아이와 함께하는 비행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